[생생갤러리] 장마 지나간 뒤의 모습들 外
[생생 네트워크]
사진 속 이야기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어떤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지 함께 보시죠.
▶ 장마 지나간 뒤의 모습들
첫 번째 사진입니다.
이번 주 전국 곳곳에 장맛비가 내렸죠. 지난달 26일, 춘천 소양강에는 물안개가 피어나면서 마치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자아냈습니다.
한파, 습도, 적당한 바람, 삼박자가 갖춰지면 강물 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겨울이 되면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는데요.
물안개가 금세 나뭇가지 위로 얼어붙어 흰 꽃을 피우는데, 특히 소양강은 은빛 상고대와 짙은 물안개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고 합니다.
한편, 강원 춘천은 어제 오전까지 100㎜ 이상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주말에 접어들고 장마 전선이 남하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질 만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이럴 때일수록 온열질환의 위험성이 커지니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 비가 만든 한라산 비경
다음 사진도 보시죠.
이번 장마가 만든 또 다른 비경이 있습니다.
푸르른 나무들 사이로 한 호수가 보이는데요.
이곳은 제주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인근에 자리한 사라오름 분화구입니다.
사라오름 분화구는 산정화구호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오름인데요.
산정화구호란 물이 고여 있는 분화구를 뜻합니다.
날씨가 맑을 때면 호수가 말라 바닥을 드러내지만, 장마철이면 물이 가득 차 푸른 호수로 탈바꿈하는데요.
둘레 250m가량의 산정호수에 비가 내리면 무릎까지 물이 차오르는데 호수 속 차가운 물을 참방참방 걷는 산행이 이곳만의 묘미라고 하네요.
산정호수 다리를 지나면 나오는 전망대도 이곳을 찾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인데요.
전망대에서는 웅장한 한라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마치 구름 위를 오른 듯한 신비를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이맘때만 볼 수 있는 독특한 비경인 듯합니다.
▶ "부여 궁남지로 연꽃 구경 오세요"
마지막 사진입니다. 연못 위 연꽃들이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이곳은 연꽃 명소로 유명한 부여 궁남지입니다.
부여 궁남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연못인데요.
신라 선화공주와 결혼한 무왕의 서동요 전설이 깃들어 있습니다.
매년 7월이면 연꽃이 연못을 가득 메우는데요.
연꽃은 흙탕물에 두어도 그 더러움에 물들지 않고 깨끗하게 피어나는 모습에 그 자체로 고상한 분위기를 풍겨옵니다.
연꽃 특유의 분위기 덕분에 궁남지를 찾은 관광객들도 금세 연꽃의 아름다움에 매료되는데요.
이달 13일부터 16일까지 이곳에서 '제21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열립니다.
뜨거운 초여름, 연꽃을 만끽하러 부여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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